2010년 11월 18일 목요일

그때 날 떠나줘서 너무 고마워.
세상에 너뿐만 있는건 아닌걸 알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걸 알면서도
그때 난 너를 잡을수 밖에 없었던건
그 시간이 사랑한 시간만큼의 시간만큼
오랜 시간이 필요할걸 알았고
니가 날 잊어가는 동안에도 난 너만 생각할걸 알았고
그 시간만큼은 니가 없으면 숨도 못 쉴것 같았고
너를 한번에 빼내기엔 심장에 너무 가득 찼었고 
그런사랑 두번다신 못할걸 알았고
그런사랑 너랑만 하고 싶었거든
그때 날 버려줘서 고마워.
사람의 마음이 항상 똑같을 수만은 없으며
그 어떤것도 영원하진 못하다는 것과 
한결같은 사랑도 말도 안되는 억지와 투정앞에선
조금씩 지쳐간다는 것
이별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또 헤어질때의 자세 또한 알게 해줬고
오랜시간 함께하고 사랑하다
맘이 변했다는 말에 드는 배신감과 아픈것도
너로 인해서 다 알았고
너로 인해서 나 죽을만큼 아파봤고
너를 만나서 나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도 봤었고
너 때문에 난 몇달을 울어도 봤었고
보고싶다는 말 한마디에 몇시간동안 차타고 달려도 가봤었고
술먹을때마다 매일 울기도해봤고
그렇게 미친듯이 살아도 봤었고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남잘 만나봤었고
나의 문제점도 알게됐었고
나의 투정과 어리광엔 그 어떤 남자도
오래 버틸수 없다는 걸 이후에 알게 되었고
변한 사람에 대한 원망보단 나의 태도를 반성하게 됐고
좀더 성숙하게 나를 볼수 있게 돼었고
일련의 이별 과정을 통해서
사랑은 한쪽만의 통행과정으론 이뤄질수 없단걸 알았고
내가 이만큼 줘도 못받을수 있단걸 알게됐고
그 사람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서 그것을 사랑해서 했다면서
보여주면서 애걸복걸 하지 않게 됐고
다른남자와의 이별에도
너와의 이별로 인해서 똑같은 고통 두번 느끼는 거기에
조금은 더 쉽게 견딜수 있게 해줬고
원망하고 나를 잃어가면서 화내고 울고불고 하지 않게 되었고
이젠 다른 남자와의 이별에도 눈물흘릴수 있으니까

너로 인해서 사랑, 이별 두개 다 깨우쳤다고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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